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2007)

날쌘갈색여우 2008. 5. 3. 22:13


한 줄 평 : 반짝이는 다이아에 그런 사연이...

영화의 배경은 1999년 아프리카 시에라 리온의 내전. 내전 속에서 다이아몬드 밀수를 통해 "부"를 얻으려는 대니 아처, "자유"를 찾으려는 솔로몬 밴디, 그리고 다이아몬드 밀수의 "진실"을 캐내려는 종군기자 매디 보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를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느낌이다. <뷰티플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도 이제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그 아름다움에는 변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저 해외뉴스의 한 꼭지 정도로 여겼던 제3세계의 내전이 가슴 깊이 와닿았다.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총을 들고 사람을 쏘아 죽이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섬뜩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계급 혁명을 표면에 깔고 쿠데타와 내전, 그 속에 다이아몬드 밀수. 그리고 그 다이아몬드는 그 출처가 잘 포장되어 수요가 있는 세계 각국으로 팔려나가 군자금을 대고 있었다. 혼수로 주고 받는 다이아 반지도 어쩌면 아프리카인들의 피묻은 다이아몬드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