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이트 빌로우 (Eight Below, 2006)

날쌘갈색여우 2008. 2. 21. 09:05

에이트 빌로우 (Eight Below, 2006)

한 줄 평 : 한 편의 감동적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시작하자 마자 뜨는 월트 디즈니의 로고에 감동적이고 가족적인 내용의 훈훈한 영화일거라는 느낌이 왔다. 게다가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니 금상첨화였다. 포스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다지 이름 있는 배우가 나오는 것 같지는 않고, 주가 되는 것은 8마리의 썰매개다.

처음에는 썰매개가 눈보라가 몰아치는 남극에서 주인공들을 구해내는 식상한 이야기가 펼쳐질 줄로만 알았다. 허나 초반을 지나고 나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단지 남극의 풍경과 썰매개들이다. 썰매개들이 각본에 따라 훈련된 연기를 하는 것인지, 그냥 풀어놓고 찍어낸 다큐멘터리인지 헷갈릴 정도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인이 주는 생선이나 편히 받아 먹고 살던 썰매개들이 175일 동안 그 혹한 속에서 스스로 먹이감 구해가며 살아 남은 것은 감추어진 야생의 능력 발휘라고 해야 할까? 영화의 억지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집에서 기르는 견공이 있다면 감동이 깊어질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