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21

카테고리 없음 2008. 9. 21. 18:30

시간은 야금야금 잘도 흐른다. 혼자 살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석달째. 텅빈 방에 들어가는 게 아직도 어색하기만 한데, 괜히 열두평짜리 허전하리 만큼 넓은 방을 잡았나 보다.

강의실 대신 병원에 나간지도 여섯째 주를 맞이하고, 우리 의과대학의 연륜이 깊지 않은 탓에 실습이 조금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쏟아지는 리포트에다가, 발표 때 조금이라도 '덜' 까이기 위해서 애먹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습이 아무리 힘들어도 전보다 삶이 풍요로워진 느낌이랄까.
3주 반 남은 중간고사 걱정은 저만치 미뤄두고, 아직은 나를 가꿔야할 시간.
Posted by 날쌘갈색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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