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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추억은 소중한 것.

  전날 술을 잔뜩 마시고, 아침이 되어 필름이 끊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창피하고 뭔가 불안한 느낌을 갖게 된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함께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소중할 것이다. 반면에,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 또한 있기 마련인데...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만을 선택적으로 지울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설정이다.

  기억을 지운다는 포장을 하고선, 보는 이로 하여금 그와 그녀의 추억 속에 함께 빠져들게 한다. 지워져 가는 기억 속에서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그 속에서 벗어나려는 짐 캐리의 연기가 꽤 볼 만 하다. 그냥 웃기기만 한 배우가 아니라는 건 <트루먼 쇼>를 보고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의 멜로 연기는 또 색달랐다.

달달한 로맨스 영화일거라 생각하고 영화를 틀었는데, 끝내 남겨진 먹먹함이란...

  영화의 결말은 "기억은 지워져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카피 그대로인데, 뭐랄까 조금은 억지인 것 같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패트릭 역의 엘리야 우드가 어디선가 본듯 해서 찾아보니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였다.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한 Jon Brion의 음악. 계속 귓가에 맴돌아 싸이월드 선물가게를 뒤져봤더니 구입이 안되서 급실망.

Posted by 날쌘갈색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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