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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책이 어려울 것 같아 가볍게 읽으려고 함께 빌린 책이다.

초등학생 니콜라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몇 개의 에피소드로 들려 준다.

사랑스러운 악동니콜라와 먹을 것 앞에서는 이성을 잃는 뚱보알세스트, 언제나 일등만 하는 모범생아냥, 친구들 코피 터뜨리기를 좋아하는 주먹대장외드, 부자 아빠를 둔조프루아, 꼴찌를 도맡아 하는클로테르, 경찰관 아빠를 둔뤼퓌스등 개성 있는 등장인물이 나온다.


친구들과 축구를 하는 이야기, 장학사 선생님이 온 이야기, 강아지, 성적표, 자전거, 가출 같은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도 났다.

니콜라와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이 유치하다고 해야하나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나도 어렸을 적에 저렇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미소가 지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시절의 추억들이 떠오른다. 친구들하고 쉬는 시간이면 운동장에서 축구하던 일, 공터에서 불장난하다가 걸린 일, 장학사 선생님 온다고 며칠 전부터 대청소하던 일, 성적표 때문에 걱정한 일.


간만에 귀여운 그림도 그려져 있는 책을 읽었다. 빽빽이 가득찬 글자 속에서 벗어나 큼지막한 글자에 앙증맞은 그림까지 있어 마음까지 확 트인 느낌이다.<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린장 자크 상페가 그렸다고 한다. 어쩐지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림체였다.

어린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가벼운 느낌의 책이다.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꼬마 니콜라와 친구들>, <꼬마 니콜라의 골칫거리> 이렇게 4권과 함께 시리즈로 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 같다.

Posted by 날쌘갈색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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