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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구입한 여섯 권의 책 중에 하나다.

"티티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열아홉살 소녀 "츠구미"의 첫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츠구미"의 괴짜스러움이 도가 지나칠 정도여서 당황스러웠다. 약간은 두려울 정도다. 같은 작가는 아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에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등장인물들의 느낌과 비슷했다.

배경이 되는 바닷가 마을의 여름은 내게 무척 익숙했다. 지금은 비록 이사했지만, 전에 살던 고향집에서는 베란다 밖으로 바다가 보이고, 저녁이면 노을이 지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아파트 뒤로 나 있는 방둑에서 산책을 했던 추억도 있어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병으로 위태로운 생명을 이어가고 있던 주인공 "츠구미", 병 때문인지 혹은 천성인지, 까칠하고 괴팍한 성격을 갖고 있는 그녀. 하지만, "요코"와 "마리아" 그녀의 첫사랑 "쿄이치"는 그녀를 미워하거나, 나무라기 보다는 껴안으려 한다. 죽음과 늘 가까이 있었고, 겉으로 드러나는 그녀의 아름다움 때문이었을까?

Posted by 날쌘갈색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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